아기를 위한 올바른 약 복용, 두통에도 기준이 필요합니다
임신 중 두통, 그냥 참아야 할까요?
임신 중에는 호르몬 변화,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평소보다 더 자주, 더 강한 두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기 때문에 약을 먹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참기만 하는 임산부들이 많습니다.
두통이 지속되면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증가해
오히려 태아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의학적으로 안전한 범위 내에서는 약 복용이 가능합니다.
임신 중 안전한 진통제, 무엇이 있을까요?
가장 많이 권장되는 두통약은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산부인과학회(ACOG)는
임신 전 기간에 걸쳐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 가능한 약물로 분류합니다.
단, 권장 용량(하루 3,000mg 이하)을 초과하지 않는 것이 핵심이며
장기간 복용은 피해야 합니다.
반면, 이부프로펜(부루펜), 아스피린 등은
임신 초기 또는 후기에는 기형 유발, 조기진통, 출혈 가능성이 있어
의사의 처방 없이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피해야 할 위험한 약물은?
성분명 임신 중 위험도
| 이부프로펜 | 후기 복용 시 태아 신장 기능 저하 가능성 있음 |
| 아스피린 | 출혈 위험, 후기에는 금지 |
| 에르고타민 계열 | 자궁수축 유발 가능성 있음 |
위 약물은 일반 두통약에도 포함될 수 있으므로,
약국에서 임의로 구매하기 전에 반드시 성분 확인이 필요합니다.
약 없이 두통을 줄이는 생활 습관은?
두통이 잦다면 약물 외에도 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합니다.
- 수분 섭취: 하루 2L 이상 물을 마셔 탈수를 방지
- 충분한 수면: 일정한 취침·기상 시간 유지
- 실내 환기와 산책: 뇌 산소 공급을 도와두통 완화
- 카페인 제한: 적정량(하루 200mg 이하)만 허용
또한, 임신 중 자주 나타나는 긴장성 두통에는
부드러운 마사지나 따뜻한 찜질이 도움이 됩니다.
두통이 아니라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할 신호
임신 중 두통이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즉시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 시야 흐림, 한쪽 마비, 언어 이상 등 신경학적 증상 동반
- 복통, 부종, 고혈압 동반 시 (자간전증 의심)
- 의식 저하, 격렬한 구토를 동반한 경우
이러한 두통은 단순한 증상이 아닌
임신성 고혈압, 뇌압 상승, 뇌졸중 전조일 수 있습니다.